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정호승 시인의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선암사 들어가는 입구...
파릇파릇 싱싱한 고사리, 봄나물들이 소박하게 놓여있어요...
나무가 속삭이는 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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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교를 지나
대웅전까지
쭈그리고 앉아 실컷 울 해우소도, 등굽은 소나무를 미처 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언젠가...
인적이 조금은 드문 날...
다시 발길을 옮기고 싶은 곳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