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출국하여 미국 Wisconsin주 Madison에 있는 Univ. of Wisconsin에서 열린 ISSRM (International Symposium on Society and Resource Management)에 참석하였습니다. 우리 실험실에서 수행했던 "Forest Experience and Cognitive Function"의 결과를 발표했는데 청중들 모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듣고 또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숲이 주는 정신적/심리적 효과에 다들 동감한 결과였지요.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심포지엄이 1992년에 열였었습니다. 그땐 제가 막 Univ. of Toronto에서 박사 학위를 끝내고 30대 초반의 나이에 참석했었는데 20년이 흐른 지금 다시 그곳에 와보니 많은 감회가 있었습니다. 그땐 학위는 받았지만 취직을 위해 resume를 몇십장씩 뽑아들고 이사람 저사람을 만나 인터뷰도 했고,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과 불안 초조가 겹쳤던 때였지요.
숙소를 학교 캠퍼스 안에 있는 Lowell Center란 곳에 정해 아주 편하게 지내다 왔습니다. 학회 장소와는 2-3분 거리이고 또 주변에 식당도 많아 늦게까지 이것 저것 먹을 거리 탐방도 했습니다. 학회 마지막 날 Madison에 강력한 토네이토가 불어 호텔에서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난생 처음 닥쳐본 일이라 불안도 했고 또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대피할 때 몸만 빠져나와 여권이라도 챙길걸 하는 회회도 들었습니다만 다행히 대피 한시간만에 상황이 종료되어 각자 방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밴쿠버로 가려고 공항에 갔더니 날씨 탓으로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하고 무려 5시간이나 delay되더군요. 덴버에서 밴쿠버로 연결하는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지연으로 시간이 맞지 않아 결국 캐나다 위니펙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1박 후 다음날 첫 비행기로 밴쿠버에 도착했지요. 난생 처음 비행기 연착으로 고생해 본 경험이었습니다.
이제 학회 때 수집한 여러 자료이며 주고받은 명함들 정리할 시간이네요. 몇 가지 좋은 주제를 발표한 학자들 연락처와 논문들을 가지고 우리 대학원생들 학위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하겠습니다.
더운 날씨라는데 모두 건강에 유념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밴쿠버에서 첫 통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