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대학원 산림치유학협동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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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그림_김우경(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서울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산림치유(Forest healing)는 산림환경을 이용하여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본 고에서는 숲치 유와 산림요법 등을 '산림치유'라는 용어로 통일하여 사용하겠다. 그러난 아직까지 용어의 사용에 따른 다양한 문제점으로 인하여 '산림요법'이라는 단어를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환경성 질환이 사회적, 경제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대표적인 환경성질환이 되면서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알레르기(Allergy)란 그리스어인 'al-los'에서 유래되었는데, 이는 '변형된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06년 프랑스 학자 폰 피케르가 처음으로 알레르기란 용어를 사용하였으며 이는 보통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물질이 특정 사람에게만 두드러기, 비염, 천식 등 이상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런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인체가 스스로 외부 세균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시스템인 면역체계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면, 원인 항원인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동물의 비듬과 털, 꽃가루 등과 접하면 면역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하여 조직에 염증 등을 일으키게 된다. 이때 침범된 장기에 따라 각기 다른 알레르기 질환으로 명명된다. 피부에 일어난 알레르기는 '아토피피부염'이 되고, 코에서 일어나면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라면 '천식', 눈이면 '알레르기결막염' 인 것이다.

이들 질환은 소아 및 청소년 연령층에서 흔한 만성질환이다. 즉, 쉽게 완치되지 않고 재발이 잘 되어 장기간의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이들 질환 중에서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를 살펴보면, 악화요인을 피하고 올바른 목욕방법과 보습제 사용을 통해 피부를 청결하고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며,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국소 면역조절제 등을 사용하여 아토피피부염을 조절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전신적인 면역조절제 사용 등을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 환자나 보호자들은 스테로이제 등의 약제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으로 여러 가지 민간요법이나 대체보완요법을 함께 적용하거나 심지어 민간요법에만 의존하여 완치를 기대하기도 한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의 진료비 이외에도 민간요법과 대체보완요법에 소요되는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2008년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내의 아토피피부염 연구회에서 조사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삶의 질과 경제성 분석에 대한 보고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아토피피부염 환자 한 사람이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비용은 평균 431만 7,000원으로 이 중 병의원 진료비 및 약제비가 126만원 원인 29%였고, 그 외의 보완대체요법에 비용이 지출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아토피피부염이 심할수록 월평균 지출 비용이 증가하며 병의원 진료비와 약제비 이외에 보습제, 세정제, 주거환경 개선비용, 건강식품 구입비, 한방요법 등에 비용이 지출되고 있었다.

보완대체요법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목욕요법이었는데 연수기 사용부터 각종 약초 달인 물을 사용하는 목욕 등이 많았으며 그 외에도 건강식품 복용 및 도포, 한방 요법, 마사지 등이 있었다. 이러한 보완대체요법의 정보원은 대중매체(48.1%), 주변 사람들의 권유(43.2%)가 대부분이었으며, 목욕 치료, 마사지 등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많은 수의 환자가 보완대체요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보완대체요법의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된 결과가 거의 없어 의료진과 상의 없이 환자나 보호자의 선택에 의해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보완대체요법을 사용하는 이유로는 병원 치료의 보완 또는 완치의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앞에서 기술한 보완대체요법의 이용 실태와 그 연관 요인의 연구들을 살펴보면 '산림요법' 혹은 '산림욕' 또는 '산림치유' 등에 대한 언급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진행 중인 연구도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WHO가 총괄한 전 세계 120여 개국의 전통의료 및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현황보고 속에도 산림요법에 대한 설명은 없다. 지금까지의 보완대체요법 연구에서 '산림요법'은 단독의 독립된 요법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럼 산림자원이 지금까지 인간의 건강에 기여한 적이 없었던가 하면, 결코 그렇지 않다. 산림에서 얻은 식재(食材)나 건축물, 향료 혹은 수자원을 소재로 한 보완대체요법은 여러 방면에 걸쳐 있다. 산림을 포함한 자연환경과 그 생태계를 치료에 이용한 요법을 '자연요법(naturopathy)'이라고 부르는데, 서구에서는 이용률이 높은 치료 방법 중 하나다. '자연요법'은 가장 오래되고 가장 간단한 치료법으로, 인간의 생명력을 높임으로써 자연치유력을 끌어내는 요법이다.

치료방법을 들여다보면, 자연식품을 활용한 식사, 건강한 생활습관, 건강을 저해하지 않는 주거환경, 자연스러운 생태계에 둘러싸여 생활하는 삶 등으로, 질병 예방이라는 관점에서는 상식으로 통하는 것 들 뿐이다. 하지만 '자연요법'을 자기 관리 하에 실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치료목적으로 실행할 경우에는 올바르게 방식을 조직한 연후에 적용해야 하고, '자연'이라고 보기 어려운 다양한 치료적 개입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개입하는 방법의 차이에서 나라나 지역마다 제각기 다른 '자연요법'이 생겨난다.

산림치유는 생리적, 심리적 효과를 가지고 있다. 첫째, 생리적 효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숲 속에서 앉아서 주변 경관을 바라보거나 숲길을 걸을 때의 생리적 변화를 도시와 비교해 보면, 우선 숲 속에 앉아서 경관을 바라볼 때가 도시에서 바라볼 때 보다 뇌의 전두엽이 활성화되며, 혈압이 낮아지고, 스트레스 흐르몬의 농도도 낮아진다. 이는 숲의 풍경을 보는 것만 으로도 신체가 실질적으로 이완이 됨을 나타내는 증거이다. 또한 숲속을 걸으면 면역세포의 한 종류인 NK세포의 움직임이 높아져서 면역력이 좋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둘째, 심리적인 효과를 살펴보면, 숲은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수많은 인자 등이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현대인들이 소음이나 요염으로 인해서 상실한 오감의 능력을 회복시켜준다. 또한 숲에서 인간은 자신의 능력과 여건에 따라서 행동을 능동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자신의 능력에 따라 행동을 능동적으로 결정하는 행동을 대응행동이라고 하는데 대응행동은 인간에게 성취감을 주고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숲은 이렇듯이 인간에게 생리적, 심리적 으로써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하여 보고된 자료가 미미한 설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하여 보고된 자료가 미미한 실정이다. 현재 숲이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는 존재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지, 이를 활용하여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가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평야보다 임야가 많은 국가로써 손쉽게 산림자원을 이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그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는 것은, 치유의 자원 측면에서 관심이 부족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그러므로 산림치유를 시행 할 때, 실제로 몸으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요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어디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와 같은 효능을 과학적인 접근으로 확실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산림치유는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으며, 현재 기존 의학과 연결시켜 환자나 보호자에게 새로운 치유의 방법을 제시하기 위한 시도가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흐름은, 기존 의학의 의미에 새로운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시사하며, 동시에 산림치유를 의학적 관점에서 재편하여 새로이 근거에 기반을 둔 치료자원으로 재구성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또한 아토피피부염과 천식환자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데이터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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